어린이 열없는 장염

어린이 열없는 장염

 

 

엄마, 나 멀미나

 

학습지 다녀오는 길인데, 차 탄지 얼마 안돼서 멀미를 한다길래, 얼른 가서 내리면 괜찮을 거야 했어요. 하지만, 이게 단순 멀미가 아니었던 거예요.

 

 
그날 저녁에만 총 6번이나 구토를 했어요. 열도 없었고, 감기 증상도 없었는데 말이죠. 처음엔 이게 장염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그냥 피곤하거나 속이 안 좋아서 그런 줄로만 생각했어요.
 

어린이 열없는 장염 증상?

 
장염이라고 하면 무조건 열이 동반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검색해 보니 열 없이도 장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린이 열 없는 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반복적인 구토, 설사, 오한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딱 그랬어요. 열은 전혀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구토가 주요 증상이었죠. 어린이 장염은 면역력이 약할 때 자주 찾아온다고 해요. 요즘 겨울철이라 바이러스도 많은데,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던 게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여러 번 구토를 하면서 속을 다 비워내니, 아이가 좀 쳐져서 안 되겠다 싶어 달빛병원을 찾았어요. 병원을 갈 때도 혹시나 싶어 비닐봉지를 여러 장 챙겨갔어요. 역시나 두 번 더 구토를 했어요. 선생님께서 장염이라고 진단을 내렸습니다. 아이가 쳐지는 것을 보고 수액과 영양제 맞고 가라고 하셨어요. 열없이 구토를 하고 난 후 쳐진다면, 병원 가서 꼭 수액으로 영양보충 해주셔야 합니다.
 
 

어린이 장염에 먹을 수 있는 음식

 
아이가 장염으로 구토를 하고 나면 배가 고프다고 해도 아무거나 먹일 수 없죠. 그래서 저는 아이를 위해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준비했어요. 먼저 쌀죽이 제일 기본이에요. 흰쌀로 아주 묽게 죽을 쑤어서 아이가 천천히 먹도록 했어요. 그리고 바나나처럼 부드럽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과일도 조금씩 먹였어요. 바나나는 칼륨도 풍부해서 구토로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하는 데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또, 우리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삶은 감자도 줬는데, 이게 의외로 소화에 부담이 안 되고 잘 먹더라고요. 그리고 물도 중요해요. 아이가 물을 싫어할까 봐 미지근한 보리차를 준비해 줬어요. 어린이 장염에 먹는 음식은 무엇보다 소화가 잘 되고 자극적이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장건강에 필수 영양제는 유산균입니다. 장염 이후 유산균도 꾸준히 챙겨 먹이고 있어요. 장 건강이 곧 면역력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아이 건강,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특히 어린이 장염 같은 질병은 면역력이 중요한 만큼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