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5 - [해봤는데] - 2박3일 제주여행,한라산등반 목적 여행
2박3일 제주여행,한라산등반 목적 여행
지난번에 느즈막이 제주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늦은 저녁으로 수일 통닭을 먹고, 잠에 들었다. 우린 곤히ㅡ잠들었다가 새벽4시ㅡ알람소리에 금방 잠에서 깼다. 전날 저녁에 집을 다 싸놓고,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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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간신히 뭣 모르고 진달래밭대피소까지 왔다, 우리는 서로서로 정말 대단하다며 이제 거의 다 왔다며 자축하고 ㅋㅋㅋㅋㅋ그때까진 몰랐지..이제 시작이란걸... 눈을돌려 대피소를 보았는데,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아직 고산이고 기온이 낮아 그런지 진달래가 완전히 절정으로 피어있진 않았지만 ! 곳곳에 분홍 진달래가 아름답고,높은 나무들이 없어 그런지 탁 트인 전망에 속이 뻥 뚫렸다!!!!
원래는 진달래밭대피소에서 간단히 김밥먹으려 했는데, 생각보다 조금 늦게 대피소에 왔고, 화장실을 가보니 먹으면 안되겠다 싶었다.. 아무래도 고지대인지라 정화 시설이 어려울테니,화장실 수압도 낮고,,게다가 라면이나 국물음식을 드신분들이 변기에 음식물을 버리기에 막힌곳이 여러곳이고,안막혔어도 막혔다 보일만큼 물색도 퀭스럽다....진짜 솔직히 마지막 화장실이라 어쩔수 없이 갔는데, 물내리면서 진짜 쫄았다... 막혀서 역류할까봐........진짜 진심 화장실에 제발 음식물 버리지 맙시다 !!!!!!!!
그렇게 우리는 물 마시고 마지막으로 화장실 가고,사진도 여러장 찍고 다시 출발했다!! 백록담 마지막힘을 내며 올랐다 !!
완만한 데크도 있고,기분좋게 걸어가며 좋았다. 오르고 있지만 내리막길도 있어?! 하며 잘 오르고 있었다.한 10분정도?!
하지만 이제부턴 고난이다..그저 우리는 묵묵히 말없이 오르기 시작했고, 심지어 서로를 기다려 주지도 않았다..알아서 오겠지..기다릴힘도..따라잡을힘도..와,..어느정도 올라가니.. 정상이 보이기 시작..에이 설마..저게 백록담? 정상? 에이 ~
이럼서 나보다도 작은 나무들을 옆에 풍경으로 보며 오르고 있었다.
에이...그리고 그 정상 능선 옆으로 가느다란 등산길이 보인다.. 설마 저게다 사람들??이제부터 35분이라는데...말도 안되게,,내 다리는 이미 멈췄다..머리로는 아는데 절대 포기안하는데..다리가 움직여지질 않는다..아니 발걸음이 떨어지지않는다..진짜로..그런데 등뒤로 보인 풍경..와.. 아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산이였지?
사진찍을힘도없어...그저 저위에 능선을 오르고 있는 사람들만 쳐다보며 하아..고통속에 생각없이 어떻게든 다리를 끌어올리며 오르고 있었다.5발자국오르고 쉬고 또 5발자국오르고 쉬고 너무한다 생각하시나요?
정말 진심입니다...어떻게든 극복하려 이어폰을 끼고 오르고 있었는데, 이어폰에선 노래도 다 끝나고 아무소리도 안나오고 있었는데, 정신이 오백만년 사라진후라 전혀 음악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
그렇게 어느정도 올랐을까? 그럼서 뒤를 돌아봤는데, 급 에너지 뿜뿜!! 내가 망연자실 하며 우러러보던 그 곳에 내가 올라와있었다... 그리곤 저 밑에 망연자실하던내가 저 아래에 있었다...그저 다리를 움직였을뿐인데, 어느새 올라왔다..아..그런데...아직도 15분 더가라고요????????
그렇게 줄잡고 암벽을 오르고 정말 기어가며 올라왔다..하지만 데크 계단으로 아주아주 길을 잘 만들어 놨는데,,당최 걷질못하겠어,,,,요...그렇게 정신을 속 빼고 걷길 수분후...점점 바위암벽을 지나치고, 식사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그러다보니 아주 기다란 줄이 보이기 시작...그 줄은...백록담비석에서 사진찍으려는 줄,.. 보통 1시간 기다린다고 합니다..사진찍으시려면 꼭 줄 서셔야해요.. 하지만 우린 백록담에서 셀카를 찍을생각에 패스!!! 그리고 드디어!!
눈물나게 경이롭다.웅장하고 자연의 힘을 느끼고, 올라오면서 서럽고 힘들었던 모든것들이 다 녹았다!!!너무 황홀한데,뭐라 표현이 안된다. 양쪽부모님들과 영통 후 우리도 사진하나 찍고,(우리는 고산목에새겨진이정표)그리고 바로 바밥밥!!!!
어서어서 자리잡고,자리도 잘 읍다..걍 바닥에 앉아 먹는거지만, 그조차도 쉽지않다.. 자리 잡고 앉아 컵라면에 김밥!! 꾸루맛!!한참을 정신없이 먹고,야무지게 맥심커피까지 먹고!! 그리고 절대 까만등산복은 피하라!!!!진짜 밥먹다 햇볕에 허벅지 타는줄……정말 진심 개뜨겁다 ㅠㅠㅠㅠㅠ다시 또 백록담 인사하고 내려왔다. 정상에선 마지막하산시간이 2시다!!2시엔 꼭 내려와야한다. 그래야 정상적인 시간에,해지기전에 내려 올 수 있다..우리는 사람이 몰릴수도 있기에,밥먹고 좀더 쉬다가 1시20분쯤 하산시작했다,
백
내려올때 걸음은 가벼웠다. 너무 가벼워서 무릎이 지맘대로 꺾이곸ㅋㅋㅋㅋ후들후들거렸다. 왠만한 경사도가 아니라 극경사도라 발끝이나 허벅지에 힘을 안주면 너무너무 위험했다. 그렇다고 힘없이 털럭털럭 걷다간 무릎이 개난장 날 것 같아서 나름 힘 조절 해가며 걸었더니 내려오는게 난 너무 고통스러웠다...돌길도 너무 아프고,,발바닥이..그럼서 내려오는데 점점 손가락이 붓기 시작했다...점점 부어올랐다..ㅠㅠ 그렇게 진달래에서 좀 쉬고,그리고 속성으로 속밭대피소까지 와서 좀 오래 쉬다가.. 부스터달고 돌길을 뛰어 내려왔다...거의 경보수준....걷달리기 수준...그런데도 아직도 20분을 더 털럭털럭 걸었다...그렇게 내려오니...6시간걸려 올라간 거리를,,3시간남짓하게 내려왔다..와....오르는것보다 내려오는게 더 힘들고,,,마지막엔 진짜 울고 싶었다...ㅠㅠ 내려오니 3:30쯤 됐다...
고생했다 !! 나야 !! 대단하다 !! 우리는 내려와서 짐 꺼내서 바로 콜 불러 택시타고 20분거리 숙소가서 탈진....밥 생각도 없고,,,우선은 씻고 휴족시간 붙이고 숙면을 취했다..그렇게 2시간쯤 쉬고, 차가 없으니 걸어서 저녁먹으러....양고기 먹으러...고기 먹고싶었는데,,,돼지고기..근데 다떨어지고...ㅠㅠ 그래도 아쉬운대로 양고기...양고기 리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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